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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아버지를 기억하며 

아버지는 수십 년 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다섯 시 반이면 집에 들어오셨다. 나에게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기쁨과 소박하게 사는 일의 위대함을 가르쳐 주신 분. 많이 외로우셨고 가끔 날카로우셨으면서도 또 많이 아프셨던 분. 나에게 손글씨에 대한 열정을 물려주시기도 한 분. 실은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면서 이런 거창한 것들 말고 당신이 아주 가끔 사다 주셨던 파인애플 통조림 생각이 났다. 

(가끔은 연습하면서 쳤던 것들을 나중에 발견하고 공유하게 된다. 게다가 이건 웹에 저장까지 해놓았었네. ㅠㅠ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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